동박 3사: 가동률 반등과 흑자 전환 사이
기록 글 · 자료 기준일과 원문에 기록된 업데이트의 수치·판단을 보존했습니다. 이후 변동은 반영하지 않았습니다.
핵심 답변
수요와 가동률 반등은 확인됐지만, 이익 턴어라운드는 아직 확인되지 않았다.
자료 기준일 2026-08-30 · 최근 편집 2026-11-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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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사를 읽고 다시 확인한 질문
며칠 전 「북미·유럽서 러브콜, 동박 3사 가동률 반등」이라는 기사를 읽었다.
기사 링크: 네이버 뉴스 원문[1]
SK넥실리스, 롯데에너지머티리얼즈, 솔루스첨단소재의 매출과 공장 가동률이 함께 올라왔다는 내용이었다. 숫자만 보면 동박 업황이 드디어 바닥을 지난 것처럼 보인다.
그래서 3사의 2분기 IR과 반기보고서, 미국 PFE 규정, 유럽 전기차 등록, 미국 ESS 설치 통계까지 다시 맞춰봤다.
나는 지금을 ‘수요와 가동률 반등은 확인됐지만, 이익 턴어라운드는 아직 확인되지 않은 구간’으로 정리하는 게 맞는 것 같다.
1. 먼저 3사 숫자를 같은 기준으로 놓아봤다
| 회사 | 2026년 2분기 매출 | 2026년 2분기 영업손익 | DART 가동률 |
|---|---|---|---|
| SK넥실리스 | 이차전지소재 2,540억원 | 이차전지소재 -308억원 | 상반기 평균 75.7% |
| 롯데에너지머티리얼즈 | 연결 1,942억원 | 연결 -169억원 | 상반기 누적 72.1% |
| 솔루스첨단소재 | 연결 1,019억원, 전지박 750억원 | 연결 -213억원 | 상반기 평균 58.0% |
매출 반등 자체는 분명하다.
SK넥실리스는 분기 최대 전지박 매출을 기록했고, 롯데에너지머티리얼즈 매출은 전분기보다 21.5% 늘었다.
솔루스 전지박 매출도 전분기 대비 21.6%, 전년 동기 대비 63% 증가했다.
하지만 표를 볼 때 주의할 점이 있다.
SK넥실리스의 -308억원은 이차전지소재 부문 손실이다. 기사에 자주 인용되는 SKC 전체 손실 -144억원과 범위가 다르다.
롯데와 솔루스의 손실은 연결 전사 기준이다. 세 숫자를 그대로 순위화하면 안 된다.
가동률의 기간도 다르다.
기사에서 2분기 수치처럼 보이는 SK넥실리스 75.7%와 롯데 72.1%는 DART 반기보고서상 상반기 평균 또는 누적이다. 솔루스는 기사에 2분기 67%로 나오지만 DART 상반기 평균은 58.0%이다.
‘2분기에 공시된 수치’와 ‘2분기만의 수치’는 같은 말이 아니다.
그래서 나는 회사별 숫자를 그대로 순위화하지 않았다.
2. 수요는 어디서 들어왔을까
유럽은 전기차가 다시 늘었다
ACEA의 EU 공식 통계를 보면 2026년 상반기 BEV 등록은 122만대, PHEV는 58만대였다. 둘을 합치면 약 180만대로 전년 동기보다 34.4% 늘었다.
배터리 전기차 점유율은 20.7%였다.
솔루스 IR은 범위를 더 넓혀 유럽 EV 판매 245만대, 전년 동기 대비 31% 증가와 배터리 탑재량 131GWh, 29% 증가를 제시했다. 지역과 차종 정의가 달라 ACEA 통계와 숫자를 직접 비교할 수는 없지만, 유럽 수요가 회복된다는 방향은 같다.
북미에서는 ESS가 더 선명하다
미국 EIA에 따르면 유틸리티급 배터리 저장설비는 2025년 말 43.6GW에서 올해 상반기에 8.3GW 늘어 약 52GW가 됐다. 개발사들이 올해 추가하겠다고 한 설비는 24GW로, 지난해 기록인 15GW보다 많다.
SK넥실리스는 2분기 ESS 판매량이 전분기보다 76% 증가했다고 밝혔다. 솔루스도 ESS용 전지박의 80%를 북미에 공급하는 구상을 제시했다.
동박 출하 반등은 단순한 기대가 아니라 유럽 전기차와 미국 ESS의 실제 증설 흐름에 닿아 있는 것 같다.
다만 ESS용 제품이 EV용보다 판매단가와 가공마진이 같다는 뜻은 아니다. 물량이 늘어도 제품 믹스가 나빠지면 이익 회복은 느릴 수 있다.
3. 미국의 ‘중국산 40% 제한’, 정확히 무엇일까
기사에서 가장 눈에 띈 대목은 배터리 원가의 40% 이상을 PFE에서 조달하면 미국 첨단제조생산세액공제, AMPC를 받기 어렵다는 설명이었다.
방향은 맞지만 범위를 조금 더 정확히 볼 필요가 있다. 나는 사실 기사의 ‘40%’보다 적용 시점과 예외가 더 중요하다고 봤다.
미국 세법상 45X 적격 배터리 부품의 PFE 제외 비율인 MACR은 2026년 60%이다. 총 직접재료비에서 PFE가 공급한 직접재료비를 뺀 비율이 최소 60%여야 한다는 뜻이다.
뒤집으면 PFE 직접재료비 비중은 최대 40%이다.
즉 모든 배터리 제조원가의 40%가 아니라 45X 적격 배터리 부품의 직접재료비 산식이다. 전기차 소비자 세액공제 30D의 북미 부품비율이나 PFE 기업의 지분 기준과도 다른 규정이다.
그런데 적용 시점은 따로 봐야 한다.
| 적용 기준 | 당시 확인한 시점 |
|---|---|
| 45X의 PFE 제한 | 2025년 7월 4일 이후 시작하는 과세연도 |
| 달력연도 기준 납세자 | 2026년 1월 1일부터 시작 |
즉 아직 법 적용 전인 것은 아니다. 다만 2026년은 완성된 집행체계라기보다 과도기에 가깝다.
IRS Notice 2026-15는 후속 규정과 세이프하버 표가 나오기 전까지 쓰는 중간지침이다. 2025년 6월 16일 전에 체결한 구속력 있는 서면계약은 조건과 선택에 따라 2027년 1월 1일 전에 판매되는 제품의 일부 비용을 산식에서 제외할 수도 있다.
또 하나, 공장을 말레이시아나 북미에 세웠다고 자동으로 적격이 되는 것은 아니다. 공급자의 소유·지배 구조와 구성재료 조달처도 봐야 한다.
그래서 중요한 것은 ‘중국 밖 공장’이라는 간판보다 실제 고객이 인정한 PFE 적격 물량이다.
나는 법 적용은 시작됐지만, 2분기 매출과 EBITDA 개선을 PFE 효과라고 바로 연결할 수는 없다고 본다.
4. 세 회사의 승부처는 서로 다르다
| 회사 | 확인한 생산·판매 현황 | 회사 목표·계획 |
|---|---|---|
| SK넥실리스 | 2분기 이차전지소재 매출 2,540억원 중 북미 비중 67% | 하반기 말레이시아 공장 가동률 85% 이상, 생산·판매 비중 90% 이상 |
| 롯데에너지머티리얼즈 | 말레이시아 5공장은 7월부터 가동 | 6공장은 당초 계획보다 앞당겨 올해 4분기 가동 목표 |
| 솔루스첨단소재 | 헝가리 연 3.8만톤 생산기반 | 캐나다 1단계 연 2.5만톤, 최종 6.3만톤; 2026년 완공 후 2027년 고객 승인·양산 목표 |
회사 발표 기준이다. 목표와 계획을 가동·판매 완료로 읽지 않는다.
SKC 실적[2] · 롯데 실적[3] · 솔루스 IR[4]
SK넥실리스: 말레이시아 가동률
관건은 매출 기록이 부문 손실 -308억원의 빠른 축소로 이어지는지이다. 가동률뿐 아니라 수율과 단위 가공마진을 함께 봐야 한다.
롯데에너지머티리얼즈: 제품 다변화와 6공장
2분기 매출 증가에는 북미 ESS뿐 아니라 AI 데이터센터 BBU, 고출력 소형전지, 회로박도 함께 기여했다. 그래서 연결 매출 1,942억원을 전부 배터리 전지박 매출로 보면 안 된다.
생산이 실제 판매와 손실 축소로 연결되는지가 다음 확인 포인트이다.
솔루스첨단소재: 유럽 현지 생산과 캐나다
캐나다 공장은 아직 매출을 만드는 자산이 아니라 완공·승인·양산을 차례로 통과해야 하는 투자자산이다.
5. 왜 가동률이 올라도 아직 적자일까
동박 매출은 크게 보면 구리 원재료 전가분과 가공료로 나뉜다. 구리가격이 오르면 매출은 커져도 원재료비가 같이 올라 이익은 그대로일 수 있다.
흑자 전환에는 다섯 가지가 함께 필요하다.
- 출하량 증가
- 공장 가동률 상승
- 신규 라인의 수율 개선
- 고부가 제품 비중과 가공료 상승
- 감가상각·전력비·물류비를 넘는 단위 마진
현재 공식 자료로 확인되는 것은 1번과 2번의 일부이다. 제품별 가공료, 고객별 가격 인상 폭, 공장별 수율은 공개되지 않았다.
나는 ‘매출이 늘었다’와 ‘돈을 벌기 시작했다’ 사이에는 아직 수율과 가격이라는 다리가 남아 있다고 본다.
6. 반론 검증 — 결국 저가 물량을 늘린 것 아닐까
이 질문을 풀기 위해 EBITDA를 다시 봤다. EBITDA는 신규 공장의 감가상각 부담을 빼기 전 손익이라, 물량 증가가 현금성 영업손익에 어떤 영향을 줬는지 확인하기 좋다.
| 회사·손익 범위 | 매출 1Q→2Q | EBITDA 1Q→2Q | EBITDA 마진 1Q→2Q | 2Q 상각부담 |
|---|---|---|---|---|
| SK넥실리스 이차전지소재 | 1,569→2,540억원 | -155→-79억원 | -9.9%→-3.1% | 229억원 |
| 롯데에너지머티리얼즈 연결 | 1,598→1,942억원 | 195→77억원 | 12.2%→4.0% | 246억원 |
| 솔루스첨단소재 연결 | 881→1,019억원 | -174→-46억원 | -19.8%→-4.5% | 167억원 |
SK넥실리스는 매출이 62% 늘 때 EBITDA 적자가 76억원 줄었다. 솔루스는 전지박 매출이 21.6% 늘면서 EBITDA 적자가 128억원 줄었고, 매출총이익도 -70억원에서 8억원으로 돌아섰다.
롯데는 반대로 EBITDA가 195억원에서 77억원으로 줄었다. 다만 1분기에는 재고평가 환입 등 일회성 이익이 있었다.
전년 동기와 비교하면 EBITDA가 -83억원에서 77억원으로 개선됐다.
세 회사 모두 전년 동기보다 EBITDA가 좋아졌다는 점에서 ‘손해를 감수한 저가 물량만 늘었다’고 단정하기는 어렵다.
영업적자가 남은 이유도 조금 더 선명해진다. 2분기 EBITDA와 영업이익의 차이, 즉 감가상각·무형자산상각 부담은 SK넥실리스 229억원, 롯데 246억원, 솔루스 167억원이었다.
신규 설비의 비용은 이미 손익에 들어오지만 완전한 판매와 수율 정상화는 아직 진행 중이다.
그렇다면 구조적 가격 프리미엄은 확인됐을까? 여기서는 아직 ‘아니오’에 가깝다.
공시·실적발표 요약 · 가격 협상 SKC 반기보고서[5] · 롯데 실적발표 인용 보도[6] · 솔루스 반기보고서[7]
SKC는 전지박 가격이 구리가격과 가공비로 구성된다고 공시하지만 가공비 숫자는 공개하지 않는다. 롯데 경영진은 일부 고객과 제품에서 판가를 올렸다고 밝혔지만, 전지박인지 회로박인지와 인상 폭은 분리하지 않았다.
솔루스는 오히려 고객사의 단가인하 요구에 대응한다고 반기보고서에 적었다.
증권사 분석에서도 가격 인상이 확인된 쪽은 주로 AI용 회로박이고, 배터리용 전지박 평균판매가격은 여전히 낮은 것으로 평가됐다.
나는 반론이 절반 정도는 맞는 것 같다.
지금 확인된 회복은 ‘가격 프리미엄’보다 ‘물량 증가와 고정비 흡수’가 먼저이다.
전지박 가공료 상승이 별도로 확인되기 전까지 PFE 수혜를 곧바로 가격결정력으로 해석하면 안 된다.
다만 PFE 효과가 아무것도 아니라는 뜻도 아니다. 공급망 규제는 앞으로 고객 승인과 주문 접근성에 영향을 줄 수 있을 것 같다.
아직은 가능성이다. 물량으로 공장을 채운 뒤 수율과 가공료가 올라가야 두 번째 단계인 이익 턴어라운드가 완성될 것 같다.
7. ‘한국 3사만 가능하다’는 표현도 조금 좁혀 봐야 한다
한국 3사가 서방 공급망에서 희소한 위치를 차지한 것은 맞다. 말레이시아, 헝가리, 캐나다에 이미 가동 중이거나 양산이 가까운 대형 거점을 갖고 있기 때문이다.
그러나 세계에서 한국 3사만 비중국 대규모 생산이 가능하다고 단정하기는 어렵다. 중국계 Londian Wason은 미국 상장신청서에 2025년 리튬이온전지용 동박 판매 111,985톤과 말레이시아 1단계 1만톤 계획을 기재했다.
일본·대만 경쟁사도 있다.
더 정확한 표현은 이렇다.
한국 3사는 서방 고객의 공급망 심사를 통과할 수 있는 해외 대형 양산거점을 먼저 확보한 희소한 후보군인 것 같다.
그 희소성이 실제 프리미엄 계약과 이익으로 전환되는지는 별도로 확인해야 한다.
가동률 다음에는 무엇이 보여야 할까
공장을 더 채웠는데도 적자가 남았다는 사실만으로 회복을 부정할 수는 없다. 반대로 적자 폭이 줄었다는 이유만으로 가격결정력을 얻었다고 말할 수도 없다.
같은 회복이라도 어디에서 이익이 개선됐는지 봐야 한다.
가동률 상승은 이미 지출하는 고정비를 더 많은 생산량에 나누는 데 도움이 된다. 그러나 수율이 낮거나 판매가격에서 가공료가 충분히 남지 않으면 설비가 바빠져도 주주에게 돌아오는 이익은 제한될 수 있다.
그래서 매출 증가와 함께 EBITDA를 확인했다. 감가상각을 제외한 손익이 개선되면 물량 증가가 현금성 비용 부담을 흡수하고 있다는 근거가 될 수 있다.
그렇다고 EBITDA가 설비 투자비를 없애 주지는 않는다.
새 공장이 늘어난 업종에서는 상각 부담을 제외한 숫자와 최종 영업손익을 함께 읽어야 한다. 어느 한쪽만 택하면 회복의 초기 신호를 놓치거나 아직 남아 있는 비용을 지울 수 있다.
나는 공급망 재편의 가능성은 열어 두면서도 실제 계약과 가공료를 기다리는 쪽이다. 해외 공장이라는 조건이 고객 승인과 주문으로 연결되고, 그 주문이 이익을 남기는 과정까지 확인해야 하기 때문이다.
8. 앞으로 분기마다 이것만 확인한다
- 연결 매출보다 전지박 부문 매출과 영업손실이 얼마나 개선되는가
- 가동률이 단독 분기인지 반기 누적인지
- 명목 생산능력이 아니라 실제 생산량과 판매량이 늘어나는가
- ESS 비중 증가가 EBITDA와 단위 마진을 개선하는가
- 말레이시아 6공장과 캐나다 공장이 완공→고객 승인→양산 순서를 지키는가
- PFE 대응 물량이 공식 장기계약과 가격 인상으로 확인되는가
지금은 업황 바닥을 통과하는 초기 신호가 보이는 구간이지, 흑자 전환을 선반영해도 된다는 결론이 나온 구간은 아니다.
나는 다음 실적에서 매출 성장률보다 전지박 부문 손실 축소, 신규 공장 수율, 가공료 인상 확인을 먼저 볼 것 같다.
출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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